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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협기자단

[리뷰] 제2회 한국작곡가협회-가우데아무스 교류음악제 2019-10-21 608

국내 창작음악계의 대표적인 기구인 (사)한국작곡가협회와 네덜란드의 현대음악가를 지원하는 가우데아무스 재단이 9월 25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국제적인 교류 음악회를 열었다. (사)한국작곡가협회 이사장 이복남은 축사에서 "가우데아무스와 작협 간의 국제교류가 우리 젊은 작곡가들이 세계적인 작곡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음악적인 경험을 넓히는 데 발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의 참여 작곡가들을 격려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한국의 작곡가 김지향, 박명훈과 네덜란드 출신 작곡가 비앙카 봉거스(Bianca BONGERS), 마틴 패딩(Martjin PADDING)의 곡이 연주되었다. 작곡가이자 첼리스트인 비앙카 봉거스(Bianca BONGERS)는 공연 전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성장과정에 대해 말하고, 무대에 올릴 곡에 대해 악보와 함께 발표했다.


 비앙카 봉거스(Bianca BONGERS)는 "상상 속에 떠오르는 시각적 오브제를 실물로 구현하는 것에서 작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곡의 근원인 디자인 작품을 공공에 공개하기보다는 관객이 곡을 듣고 음악을 자유롭게 느끼는 쪽을 선호한다"고 말했으나, 이날 공연에서는 특별히 프로그램북을 통해 시각적 창작물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비앙카 봉거스(Bianca BONGERS)는 < 바이올린, 알토 색소폰과 피아노를 위한 Reiken >(2018)에서 신비롭고 불명확한 이미지를 묘사하고자 했다. 그가 본격적인 작곡에 돌입하기 전 디자인하고, 실물로 완성한 구조물들은 영역마다 재질과 질감이 달랐다. 그와 마찬가지로 몽롱한 소리와 선명한 소리를 뒤섞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비앙카 봉거스(Bianca BONGERS)의 두 번째 연주 작품은 < 플루트,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Surrounded by Air - Appearance I >(2018)로, 연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점과 선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소리가 점차 공간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처음엔 단일한 2차원의 조각이었던 것이 곡이 진행되면서 음이 점점 덩어리지고 3차원의 부피를 형성해 나갔다.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지향의 <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2013)는 마치 미술의 점묘법을 음악으로 표현하듯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 세 악기가 음역대별로 각기 다른 위치에 배치되어 수직, 수평을 이루며 음을 직조하는 듯한 흐름을 보였다.


 박명훈의 < 플루트, 잉글리쉬 호른, 베이스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플래쉬 >(2019)는 제목 플래쉬처럼 반짝이는 순간을 작곡가가 염두에 두고 쓰인 곡인데, 바람 소리를 묘사하거나 공간 음향처럼 소리를 드리우다가 갑작스럽게 빠른 전환이 이루어지는 구조가 반복되었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작곡가들이 직접 대면하고, 음악으로써 교류하는 이번 [제2회 (사)한국작곡가협회-가우데아무스 국제교류음악제]를 통해 우리 창작음악 작품의 해외 확산을 기대해본다. 


 (사)한국작곡가협회는 동시대 작곡가에 의해 창작되는 새 음악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사)한국작곡가협회

제7기 기자단 홍은솔

출처 : https://blog.naver.com/record1975/221670290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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