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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협기자단

[리뷰]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V> 2020-01-08 536

 2019 11 13 오후 8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한국 작곡가 협회에서 주관하는 다섯 번째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이 열렸다. 연주회가 시작되기 오후 6 15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B143호에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오예민 작곡가와 이민희 연사가 진행을 맡았다.


프로그램은 오예민, 이의진, 설수경, 김승림, 이복남 작곡가 그리고 2018 KOKOA 술래에 선정된 김수혜 작곡가의 작품이 연주되었다.


오예민 <A Girl in Time> for Soprano and Live Video and electronics (2019, 세계초연)

 이 작품은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를 담은 작품이다. 역사의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 보다는 역사의 인식에 대한 문제를 지적 하고 싶었고, 피해자중심의 시각을 작품에 투영해 보고자 하였다. 내용 소녀의 되돌릴 없는 비통한 과거에 대한 회상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이런 감정적 표현을 시간이라는 주제로 표현하였다

 오예민 작곡가의 작품은 무대 한쪽에서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성악가가 연주하였다. 성악가는 작품에서 성악가는 인성과 가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으며 작품 전체를 해석하는 전달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졌다. 영상에서는 성악가 실루엣이 투사되고 다큐에 나오는 인터뷰 음성이 결합되어 있었다. 작곡가님은 부분을 절대음악적인 시각으로 고통을 시각화 하였다. 곡의 후반부에서는 전반부의 곡이 거꾸로 재생되면서 전반부와 후반부를 대칭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의진 <Encore avec...> pour Violon, Clarinette et Piano (2018, rev. 2019)

 우리는 삶의 면면에서 홀로 또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 나는 지금 누구와 공존하는가?

 이 곡은 드뷔시, 메시앙 프랑스 작곡가들의 음악어법과 함께 한다. 2018, 드뷔시 서거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음악 속으로 빠져들어 보았다. 2019 현재도 나는 그들과 공존하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간다. 악곡에서 악기는 우리 삶의 모습처럼 때로는 홀로, 때로는 함께 나타나며, 함께 때는 협화 또는 불협화를 이루며 흘러간다.

 이의진 작곡가의 작품에서는 인상주의와 미니멀리즘적인 작품이 담겨져있다. 드뷔시의 작품적 특징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고 있으며 8음음계를 사용함으로써 드뷔시와 자신의 작품의 연결고리를 맺고있다. 협화적인 특징도 보였고 불협화적인 특징도 함께 보여주고 있었다


설수경 베이스 클라리넷과 스트링 트리오를 위한 <수원화성문> (2018)

 이 작품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1929 작인수원화성문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 그림에서 어머니는 봇짐을 이고 아들의 손을 잡고, 멀리 있는 수원 화성문을 바라보고 있다. 어머니의 모습은 비단 나혜석 아니라 나에게도 투영되어 여성으로써 예술인으로, 어머니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생각해 보게 된다. 나혜석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제한된 색채의 느낌은 제한된 음계화 화성으로, 규칙적인 리듬의 사용은 어려운대로 그래도 흘러가는 시간을, 차갑고 따뜻한 음색의 대비는 살얼음판을 걷는 위태로운 삶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설수경 작곡가의 작품은수원화성문 영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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