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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23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III> - 안세영 기자 2023-10-05 77

가을의 시작, 2023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III

 

 안세영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은 작곡가 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우리나라 작곡가들에게 큰 행사이다. 올해 세 번째 연주회와 세미나에 다녀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오예민, 이윤경, 임현경, 설수경, 남진, 그리고 원로 작곡가 김정길 선생님의 곡이 연주되었고 김지은오예민 두 분의 세미나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연주회의 세미나에서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국제한국학센터 규장각펠로에서 연구하고 계신 음악학자 김지은 님께서 '<유무상생 (有無相生)> - 같이 또 따로의 가치'라는 주제로  오늘 연주회의 모든 곡을 분석해 짤막하게 소개해 주셨다. 시간상 빠르게 진행해야 해서 약간 아쉬웠다. 연사 중, '반대되는 성격이 적절히 조화될 때 청중은 해방감을 느낀다. 뻔한 것은 예술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너무 예술에 치중된 것은 또 대중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매우 고개가 끄덕여졌다. 현대음악을 만들 때 필요한 최우선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다. 

 

기억에 남는 몇 곡이 있는데 이윤경(21세기악회) 작곡가의 <”Solitaire et Solidaire” for Bass Clarinet, Violin & Cello>은 세미나에서 소개될 때, 소설 페스트에 영감 받아 작곡된 곡이라 설명 들었다. 중간에 '페스트!'라고 외치는 부분이 있다고 하여 어떤 부분에서 나올까 궁금해하며 들었고 빠른 페세지 중에 등장하였는데, 이 부분이 위화감 없이 잘 어울려 좋았다.                     


오예민(한국전자음악협회) 작곡가의 <“Ironic Sounds(역설적인 소리들)” for Snaredrum, Live Video and Electronics.>는 라이브 비디오와 전자음악을 사용한 곡이다.  맥스 프로그램은 스네어드럼의 연주에 반응해 랜덤음을 도출하고, 비디오도 실시간으로 송출되었다.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세미나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유튜브에서 다른 연주도 보았는데, 이번 연주의 비디오가 전에 비해 축소된 것이었다. '한국전자음악협회'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짧은 세미나와 연주 시간이었지만 다양한 편성과 함께라 굉장히 알찬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현대음악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될 것이다. 올해의 실내악 작곡제전은 2번 더 남아있다. 예술의 전당에서 살아있는 현시대의 음악을 즐기길 바란다. 



https://blog.naver.com/te-noir/223227954108 

제 9기 작협기자단 안세영기자 (dkstpdud0012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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